아무도 모르는 곳에서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면조금 더 나다운 얼굴이 나온다.카페에서 책을 읽다 말고길냥이 따라 골목으로 들어서고,시장 구석에 앉아달콤한 귤 하나를 까먹는다.누가 묻지 않아서더 많이 말할 수 있다.“오늘은 아무 계획 없어.”그 한마디가 이토록 시원할 줄이야.사진도 찍지 않고지도도 보지 않고한참을 걷는다.발길 닿는 대로,기분 따라 틀어지는 방향.그게참 나 같아서 좋다.이름도 모르는 꽃 앞에서오래 멈춰도 괜찮은 여행,바쁘지 않아도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.이런 날은내가 나를제일 잘 안아주는 날이다. 이 시는 혼자 하는 소박한 여행, 혹은 혼자 있는 시간을 누리는 기쁨을 다룬 밝은 산문시입니다.자유, 평화, 만족, 쉼의 감정이 들어 있어.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도 감성적으로 어울릴 스타일로 작성했습니다.